2008년 01월 10일
코닥 DCS 620 사용기
코닥 620을 한달 정도 쓰면서 느낀 점들.
한달 밖에 안써봤으면서 이런 글을 적는 것이 부끄럽긴 하지만, 그동안 '돌잔치', '교회 행사', '가족 여행' 등의 다양한 환경에서 찍어봤으니 적어도 되지 않을까 해서 시작해 보련다.
물론 손에 좀 익숙해지다보니 가슴속 깊은 곳에서 서서히 떠오르는 기변의 욕구를 없애기 위함이라는 부수적인 효과도 노려 보련다.
사실 크기와 무게는 문제가 아니라, 내 손이 작고 내 힘이 부족한 것이 문제라는 '긍적적인' 사고로 시작했었지만, 솔직히 너무 무겁다. 이걸 들고 다니다가 근처의 350D나 D40을 만질 땐 너무 행복하다. 나경이(18kg 초과)를 안고 다니다가 갓태어난 아기 안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요즘 들어 나타나는 오른손 손목이 자주 삐끗하는 것도 620과 무관하진 않은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니콘의 3대 축복 중 하나라는 AF는 F5 베이스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이긴 하지만, 이전에 사용했던 EOS 5 (뒤에 D가 아니라 QD가 붙는 놈)를 사용할 때, 유용하게 썼던 눈동자 인식이 안된다는 것이 불편할 때가 있다. 아무 생각없이 AF 영역을 가운데로 두고 쭉 늘어선 가족 사진을 찍을때면 가끔씩 뒷벽에 초점이 맞은 '덩치 아까운' 사진을 보게 된다. 그래서 카메라 '크기'를 보고 찍사의 내공을 점치는 일반인들에게, 블러 효과가 들어간 사진을 보여줌으로서 사회의 선입견을 깨어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부족한 화소수와 1.6X 크롭이라는 것은 분명 단점 중 하나일 것이다. 연말 무료 쿠폰으로 10R 등의 인화를 맡길 때라던가 광각으로 시원한 화면을 보고 싶을 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런 단점을 떠올리게 함으로서 eBay와 SLRCLUB 중고 장터를 돌아다닐 구실을 제공해 주는 620이 고맙긴 하지만, 넌 이미 나에게 묶인 몸! 아마 남은 평생 나의 '똑딱이' 구실을 해야할 것이야~
평소 내가 카메라를 만지작 거리면 '팔아라'라고 말하는 득이 조차, 620으로 찍은 나경이 사진을 볼 때면 '두고 보겠어'라고 수위가 한층 낮은 발언을 하는 것을 볼 때, 620의 색감 만큼은 일반인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뭔가가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라이트룸에서 지금까지 찍어서 보관중인 사진을 차 한잔과 함께 지켜볼 때면 행복해진다. 이런 사진을 볼 때면 2003년 나경이가 태어날 때부터 이걸로 찍어주지 못한 점이 안타까워진다.
짤방으로 넣은 사진은 1월 1일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찍은 사진이다. 사실 이날은 득이가 arden fair mall에 간다고 해서, 그곳 아케이드에 설치되어 있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나경이를 찍어주고자 SB-28 부터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들고(그래봤자 렌즈 2개군) 갔으나, 득이는 옆집 아줌마와 함께 몰로 가 버리고 나와 나경이만 쓸쓸히 집으로 들어오는 것이 안타까워서 나경이에게 '사진찍자~'라고 한 나의 제의를 나경이가 가볍게 무시한 다음, '사나이 칼을 뽑으면 무라도...'의 정신으로 그냥 하늘 보고 찍은 사진이다.
그런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지금 컴퓨터의 바탕화면으로 쓰고 있는데, 아직 아무도 '사진 멋진데~'라는 이야길 듣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고보니... 지금까지 자의반, 타의반으로 찍사 노릇해서 건네 중 사진을 보고, '사진 잘 찍으시네요'란 멘트를 듣지 못했다. 아마도, 그런말 하는 것이 부끄러워서 그런가보다(아님 말고).
여윳돈이 있다면(당분간 그럴 것 같지 않지만), 시그마의 18-200(흔들림 방지)이나 탐론의 24-300(역시 흔들림은 방지) 모델을 구입하고 싶다. 그리고 정말 조금 더 여윳돈이 있다면 니콘의 D2나 캐논의 1D 처럼 가벼운 놈을, 크롭이나 대형 인화가 필요할 때 병행해서 사용해 보고 싶다.
한달 밖에 안써봤으면서 이런 글을 적는 것이 부끄럽긴 하지만, 그동안 '돌잔치', '교회 행사', '가족 여행' 등의 다양한 환경에서 찍어봤으니 적어도 되지 않을까 해서 시작해 보련다.
물론 손에 좀 익숙해지다보니 가슴속 깊은 곳에서 서서히 떠오르는 기변의 욕구를 없애기 위함이라는 부수적인 효과도 노려 보련다.
사실 크기와 무게는 문제가 아니라, 내 손이 작고 내 힘이 부족한 것이 문제라는 '긍적적인' 사고로 시작했었지만, 솔직히 너무 무겁다. 이걸 들고 다니다가 근처의 350D나 D40을 만질 땐 너무 행복하다. 나경이(18kg 초과)를 안고 다니다가 갓태어난 아기 안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요즘 들어 나타나는 오른손 손목이 자주 삐끗하는 것도 620과 무관하진 않은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니콘의 3대 축복 중 하나라는 AF는 F5 베이스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이긴 하지만, 이전에 사용했던 EOS 5 (뒤에 D가 아니라 QD가 붙는 놈)를 사용할 때, 유용하게 썼던 눈동자 인식이 안된다는 것이 불편할 때가 있다. 아무 생각없이 AF 영역을 가운데로 두고 쭉 늘어선 가족 사진을 찍을때면 가끔씩 뒷벽에 초점이 맞은 '덩치 아까운' 사진을 보게 된다. 그래서 카메라 '크기'를 보고 찍사의 내공을 점치는 일반인들에게, 블러 효과가 들어간 사진을 보여줌으로서 사회의 선입견을 깨어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부족한 화소수와 1.6X 크롭이라는 것은 분명 단점 중 하나일 것이다. 연말 무료 쿠폰으로 10R 등의 인화를 맡길 때라던가 광각으로 시원한 화면을 보고 싶을 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런 단점을 떠올리게 함으로서 eBay와 SLRCLUB 중고 장터를 돌아다닐 구실을 제공해 주는 620이 고맙긴 하지만, 넌 이미 나에게 묶인 몸! 아마 남은 평생 나의 '똑딱이' 구실을 해야할 것이야~
평소 내가 카메라를 만지작 거리면 '팔아라'라고 말하는 득이 조차, 620으로 찍은 나경이 사진을 볼 때면 '두고 보겠어'라고 수위가 한층 낮은 발언을 하는 것을 볼 때, 620의 색감 만큼은 일반인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뭔가가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라이트룸에서 지금까지 찍어서 보관중인 사진을 차 한잔과 함께 지켜볼 때면 행복해진다. 이런 사진을 볼 때면 2003년 나경이가 태어날 때부터 이걸로 찍어주지 못한 점이 안타까워진다.
짤방으로 넣은 사진은 1월 1일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찍은 사진이다. 사실 이날은 득이가 arden fair mall에 간다고 해서, 그곳 아케이드에 설치되어 있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나경이를 찍어주고자 SB-28 부터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들고(그래봤자 렌즈 2개군) 갔으나, 득이는 옆집 아줌마와 함께 몰로 가 버리고 나와 나경이만 쓸쓸히 집으로 들어오는 것이 안타까워서 나경이에게 '사진찍자~'라고 한 나의 제의를 나경이가 가볍게 무시한 다음, '사나이 칼을 뽑으면 무라도...'의 정신으로 그냥 하늘 보고 찍은 사진이다.
그런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지금 컴퓨터의 바탕화면으로 쓰고 있는데, 아직 아무도 '사진 멋진데~'라는 이야길 듣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고보니... 지금까지 자의반, 타의반으로 찍사 노릇해서 건네 중 사진을 보고, '사진 잘 찍으시네요'란 멘트를 듣지 못했다. 아마도, 그런말 하는 것이 부끄러워서 그런가보다(아님 말고).
여윳돈이 있다면(당분간 그럴 것 같지 않지만), 시그마의 18-200(흔들림 방지)이나 탐론의 24-300(역시 흔들림은 방지) 모델을 구입하고 싶다. 그리고 정말 조금 더 여윳돈이 있다면 니콘의 D2나 캐논의 1D 처럼 가벼운 놈을, 크롭이나 대형 인화가 필요할 때 병행해서 사용해 보고 싶다.
# by | 2008/01/10 07:50 | Diary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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